러시아 위협 고조 속 나토 동부 전선 강화 차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웃 나라 핀란드에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를 파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핀란드군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스웨덴의 JAS 39 그리펜 전투기와 해군의 비스뷔급 초계함이 감시 임무와 핀란드 영토 방어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이런 협력은 최소 올해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나토에 가입한 북유럽 두 나라의 국방 협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공격 수위를 높이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이다.
핀란드군은 이와 관련, 핀란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은 없지만,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석유 시설을 겨눈 우크라이나의 드론 일부가 핀란드 영공으로 진입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천340㎞의 국경선을 맞대고 있다.
핀란드군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작전이 빠른 시일 내로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핀란드와 스웨덴 간 국방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북유럽 지역은 하나의 통합된 공동체로 서로 신뢰하고, 함께 해야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에 "스웨덴은 악화하는 (역내) 안보 상황에 대응해 공중 방어를 강화해 달라는 핀란드의 요청에 응했다"면서 필요할 경우 스웨덴군이 핀란드 영토를 상대로 이뤄진 침범을 격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투기와 드론 대응 능력을 갖춘 초계함 이외에도 지상 기반 대드론 시스템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리펜 전투기 제조사인 스웨덴 회사 사브는 이날 별도의 발표를 통해 핀란드에서 12억 스웨덴 크로나(약 1천700억원) 상당의 RBS 70 NG 휴대용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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