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주년 맞은 고전게임 시리즈 신작…10월 15일 출시
"여러 기존 작품서 영감 얻어 3D 그래픽으로 일신"

(쾰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시리즈를 부활시키겠다는 거창한 포부보다는, '캐슬바니아는 알지만 게임은 안 해봤다'라는 팬들의 목소리에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10월 출시를 예고한 코나미의 신작 '캐슬바니아: 벨몬트의 저주' 개발을 총괄하는 타니구치 츠토무(谷口) 프로듀서는 27일(현지시간)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임 개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캐슬바니아(일본 발매명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는 흡혈귀 사냥꾼을 소재로 한 코나미의 대표 게임 IP로,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방대한 맵을 탐험하며 캐릭터를 육성하고 적과 싸우는 캐슬바니아 시리즈 특유의 게임플레이는 닌텐도의 '메트로이드' 시리즈와 합쳐져 '메트로바니아'라는 새로운 하위 장르를 낳기도 했다.
타니구치 프로듀서는 앞서 '캐슬바니아' 시리즈 모바일 게임 개발과 뱀파이어 서바이버즈·V 라이징·데드 셀 등 다른 게임과의 협업 감독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캐슬바니아를 접하지 못한 게이머들에게 IP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그들이 컬래버를 통해 처음 캐슬바니아를 접하고, 이번 신작까지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였다"라고 강조했다.
'벨몬트의 저주'는 일본 코나미의 제작진과 프랑스 게임 제작사 '이블 엠파이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블 엠파이어는 앞서 모션 트윈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 '데드 셀'의 캐슬바니아 협업 DLC를 개발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블 엠파이어의 베랑제 뒤프레 마케팅 디렉터는 "코나미와는 일본 내 '데드 셀' 패키지 유통 계약을 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라며 "코나미에 캐슬바니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피칭했더니, 코나미에서 'DLC도 좋은데, 아예 신작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떻겠느냐'라고 물어왔다"라고 설명했다.
뒤프레 디렉터는 해당 일화를 언급하며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기쁜 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인터뷰에 앞서 1시간 가량 체험해 본 '벨몬트의 저주'는 앞서 나온 닌텐도 DS 3부작과는 접근법이 다르면서도 캐슬바니아 특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회복 아이템을 상점에서 사 싸들고 다니며 먹거나, 스킬 숙련도를 올려 레벨업을 하는 요소는 사라졌다. 캐릭터와 몬스터의 움직임은 훨씬 더 역동적으로 변했다.
타니구치 프로듀서는 "게임 디자인 측면에서는 월하의 야상곡(1997)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스토리는 악마성 전설(1989)와 어둠의 저주(2005)의 설정을 잇고 있다"라며 "그밖에도 팬들이라면 알 수 있는 수많은 레퍼런스와 이스터 에그(숨겨진 재미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그래픽은 전통적인 픽셀 아트풍에서 사물의 윤곽선이 굵게 그려진 3D 그래픽으로 일신되어 돌아왔다.
게임 디자인에 깊게 관여한 이블 엠파이어의 산드로 보르디에 리드 디자이너는 "우리가 가장 잘 다루는 비주얼 스타일이자, 빠르고 화려한 게임플레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라며 "원작 특유의 다채롭고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색채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공을 들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찍을 사용해 적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갈고리에 걸어 그네를 타듯 이동하고, 적에게 빠르게 거리를 좁히는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액션에 대해서는 "시리즈의 상징적 무기인 채찍을 사용한 전투에 상당히 공을 들였는데, 1991년 슈퍼패미컴(SFC)로 나온 '악마성 드라큘라'의 다방향 전투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Vampire Killer', 'Bloody Tears' 등 수십 년간 같은 멜로디로 변주돼온 시리즈의 명곡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돌아올지 묻자 보르디에 디자이너는 "여러 신곡들과 함께, 팬들이 사랑하는 사운드트랙 어레인지도 함께 수록될 예정"이라고 힘 주어 답했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과의 접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벨몬트의 저주' 주인공 로즈 벨몬트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트레버 벨몬트와 사이파 베르난데스의 딸이자, 유서 깊은 뱀파이어 사냥꾼 가문의 유산을 계승한 전사다. 트레버 또한 게임 초반부에 중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타니구치 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 내용과 게임이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넷플릭스로 캐슬바니아를 처음 접한 팬들도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이 캐슬바니아 IP를 현대 팬층에 다가가는 새로운 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니구치 프로듀서는 "이번 작품이 출시된 후 팬들의 반응을 보며, 게임 IP의 확장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캐슬바니아: 벨몬트의 저주'는 오는 10월 1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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