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보도…연장 기간 中 "트럼프 임기 끝날 때까지" vs 美 "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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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대표단에 중국 주요 기업인들이 동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합의한 1년간의 '무역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도 사실상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시 주석의 방미 대표단에 중국 기업인들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 방문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애플, 엔비디아,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동행한 만큼 상호주의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느 쪽이 기업인 동행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엇갈렸고,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일부 소식통은 중국이 기업인 동행에 적극적이라며 중국 기업이 여전히 미국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들이 동행할 경우 양국 간 경제 관계를 충돌이 아닌 '관리된 경쟁'으로 전환하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업 간 교류 확대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양국은 또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합의한 무역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최근 양국이 보복성 조치를 주고받고 있음에도 부산 합의 연장을 원하고 있다며 합의 연장이 "유력하다"라거나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미·중은 지난해 미국이 일부 대중 관세를 낮추고 중국 관련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유예하는 대신 중국은 일부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합의를 연장해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1년 연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양국이 수출통제와 기업 제재 등을 놓고 다시 충돌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이나 기존 무역 합의를 흔들 정도로 갈등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기류도 감지된다.
미국은 최근 외국산 로봇 장비와 전력 인버터의 신규 수입·판매를 제한하고 중국 기업 40여곳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관련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중국도 무인기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미국 기업 7곳을 제재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다.
그러나 양국은 이런 개별 조치가 다음 달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무역 휴전 역시 별도 발표 없이 연장하거나 포괄적인 경제 합의에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수출통제나 특정 기업을 겨냥한 낮은 수준의 보복 조치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 모두 오판으로 인해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를 만나 고위급 교류를 방해하는 장애물을 없애고 양국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듀 대사도 양국 정상이 미·중 관계에 중요한 전략적 지침을 제시했다며 다음 단계의 중요한 고위급 교류를 잘 준비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퍼듀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시 만남이 시 주석의 워싱턴 국빈 방문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소개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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