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20주년 맞아…전략적 안정·아태 안보 등 논의
대만 문제 갈등 속 미중 정상회담 앞둬…대미 메시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주최하고 100여개 국가의 국방·군사 분야 지도자 등이 참가하는 다자 안보회의 '샹산포럼'이 다음 달 15∼1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제13회 샹산포럼이 '안정에 관한 공감대 결집과 안보 거버넌스 촉진'을 주제로 베이징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포럼은 4차례 전체회의와 8개 부문 분과회의로 구성된다.
전체회의에서는 국제질서와 전략적 안정, 국지적 충돌의 난제와 해결 방안, 아시아·태평양 안보 안정과 위험·도전, 개발도상국의 역할과 비전 등을 각각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또 분과회의를 통해 강대국 관계와 전략적 안정, 안보 도전에 대응하는 아시아 방식, 해상교통로 안전과 해양안보 거버넌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신흥기술의 군사적 응용에 따른 위험과 통제, 우주 안보 거버넌스의 향방 등 국제 안보 현안도 다룰 예정이다.
샹산포럼은 2006년 중국 국방부가 출범시킨 다자 안보회의로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았다.
행사는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주관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사 서한을 보내 중국 안보 구상과 국제 질서 비전을 홍보하는 창구로도 활용한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로 불리는 대규모 연례행사인 만큼 참석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작년 행사 때는 100여개 국가의 국방·군사 지도자와 싱크탱크 전문가, 학계 인사 등 1천8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24년 샹산포럼에 마이클 체이스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던 미국은 지난해 주중 미국대사관 무관을 참석시켰다.
북한은 2년 연속 주중대사관 무관이 포럼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에서는 국방대학 대표단과 주중대사관 국방무관이 참석했다.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미중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 측이 내놓을 대미 메시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조연설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무질서한 다극화', '정글의 국제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다음 달 말로 예고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미 계기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만큼,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 26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긍정적인 의제에 집중하며,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며 고위급 교류의 방해물을 없애고 장애를 극복해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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