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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난에 소규모 시위 재개, 사재기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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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난에 소규모 시위 재개, 사재기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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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경제난에 소규모 시위 재개, 사재기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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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의 경제난이 더욱 악화하면서 임금 지급, 생활고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거나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엔 시위 자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런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이란 ILNA통신은 에너지 인프라가 밀집한 이란 남부 아살루예에서 해상 석유·가스 시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24일 생계 위기에 처했다며 임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23일엔 이란 서부 샤데건 제철소에서 해고된 노동자 약 100명이 복직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미국은 강력한 경제 압박으로 이란 민심이 동요해 정권이 위기에 처하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종전 협상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정부나 언론에서 이란 내 시위나 소요를 집중 부각하는 것도 이를 위한 여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가 국민의 생활고를 알고 있으면서도 수십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 온 데다 이번 전쟁을 국가의 존폐가 걸린 문제로 보는 만큼 이런 소규모 시위 재개가 협상 태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전쟁 장기화로 미국 경제도 마찬가지로 압박받고 있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를 자신에게 유리한 변수로 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그런데도 이란의 경제난이 심각하다는 신호는 뚜렷하다.
    이란 리알화가 달러당 200만 리알이 넘어 한 주 만에 7% 넘게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이란 서민층은 날로 빈곤해지고 있다.
    미국의 해상봉쇄로 연료 수입이 급감해 공급이 불안해지자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여러 도시의 주유소엔 긴 줄이 생겼다. 운전자들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연료의 할당량을 줄이는 정부의 정책 실행을 앞두고 기름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WSJ는 "테헤란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식용유와 쌀이 일시적으로 품절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인도산 쌀을 대량 수입하는 데 UAE가 지난주 미국의 제재에 동참, 이란과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란 정부는 수개월간 버틸 수 있을 만큼 생활필수품을 비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는 있다.
    이란 개혁성향 신문 에테마드는 사람들이 돈이 부족해지자 고기조차 외상으로 산 뒤 이자를 붙여 갚는 신용거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결제 수단이 아니라 빈곤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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