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6% 증가 그쳐…약국 부진에 고유가·물가 부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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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미국 매장 매출에서 6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을 밑돈 미국 매출과 소비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월마트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세계 전자상거래 매출은 23% 늘고 글로벌 광고 매출이 38% 증가하는 등 디지털 및 신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핵심 지표인 미국 내 기존점포 매출(연료 판매 제외)은 2.6% 증가하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 분기 증가율 4.1%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3.8%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에서 연방 정부의 약값 관련 정책·규제 변화로 약국 부문의 매출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이러한 의약품은 온라인 배송보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존 점포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약국 부문의 부진이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방문당 구매 단가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유가 여파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규모를 줄이고 지출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실적에 월마트의 주가는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월마트 주가는 약 9.4% 떨어져 2022년 7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실적에 미국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대형 소매업체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소비자 심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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