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최소 430억원' 핵심 전력…잠재적 손실액 1조8천억원
호르무즈 감시·타격 투입됐지만 이란군·親이란 세력에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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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첨단 무인 공격기인 MQ-9 리퍼 드론 전력의 약 25%를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이어진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의 핵심 무기 및 탄약 재고 고갈이 심화하면서 군사 대응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시작 이후 최소 45대의 MQ-9 리퍼 드론을 잃었다고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쟁 전 미군이 보유했던 리퍼 약 185대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탑재 센서와 무기 종류에 따라 리퍼의 대당 비용은 3천만∼5천만달러(약 426억∼71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리퍼 45대 손실에 따른 잠재적 손실액은 최저 13억달러(약 1조8천500억원)에 달한다.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감시 및 정밀 타격 임무에 집중 투입됐다. 그러나 비행 속도가 느리고 고도가 낮아 이란군이나 예멘, 이라크 등 역내 친이란 반군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WP는 다만 손실된 리퍼 모두가 격추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조종사와 드론 간 통신 연결이 끊어진 후 추락했다고 전했다.
리퍼 외에도 이란전으로 미국의 핵심 무기·탄약이 크게 고갈된 상황이라는 미 언론 보도와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핵심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이란전으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재고가 1천700발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아시아·유럽에 배치된 물량까지 차출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재고 부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선택권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현지 미군 사령관들은 인명 피해 가능성이 낮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는 대응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축량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무기 비축량이 부족하다는 언론 보도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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