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마차' 비유…"첨단기술 있어야 태권브이도 온전하게 작동"
딥테크 창업 생태계 강화 추진…미래대응기금 필요성도 언급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 등 7대 시드(SEED) 프로젝트를 향후 대형 메가 프로젝트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씨앗) 보고회'에서 "시드 프로젝트를 잘 키워 메가 프로젝트화 시킬 것"이라며 "메가 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는 따로 또 같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국내 최초 로봇 만화영화로 50돌을 맞은 '로보트 태권브이'를 언급하고 "태권브이가 1970∼1980년대 사이언스 키즈에게 이공계 진학과 과학자의 꿈을 키워줬다"며 "지금 우리에게도 치열한 현실을 넘어설 가슴 벅찬 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가 프로젝트의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피지컬 AI를 태권브이의 두뇌, 심장, 몸통에 각각 비유하고 "이것만 가지고는 온전하게 작동하기 어렵다"며 양자컴퓨터와 같은 초지능 기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로 조종하는 기술, 초강력 에너지원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가 상상하고 꿈꿨던 태권브이가 현실 그 이상의 완성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SMR의 경우 2035년까지 경수형 SMR을 상용화하고 비경수형은 2030년대 착수하며 핵융합은 2035년까지 한국형 실증로를 건설하고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에 나서겠다고 소개했다.
재생에너지 분야는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초고효율 태양전지 개발과 수소 생산, 수전해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양자는 2029년까지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고 2035년 양자칩 제조 1위를 달성하며 우주항공 분야는 2030년 달 착륙, 2035년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첨단 바이오는 AI와 로봇을 이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2035년 BCI 기술을 상용화해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하는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7대 시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생태계 주역인 산학연 역량 강화와 결집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딥테크 창업 생태계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총리로서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해 직접 책임지고 신경 쓰겠다"며 미래대응기금과 같은 재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 부총리는 "시드 프로젝트는 아이들과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가슴 뛰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준비한 미래 씨앗"이라며 "씨앗들이 자라 10∼20년 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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