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자회사, 위성 연구·개발·제조·궤도 운영까지 직접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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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베트남 대기업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손잡고 첫 민간위성을 내년에 발사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항공우주 자회사인 빈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와 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다고 전날 밝혔다.
빈스페이스는 성명에서 자사의 "위성이 내년에 스페이스X의 '트랜스포터'를 통해 공동 발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랜스포터는 여러 고객사의 위성을 한 로켓에 함께 실어 발사하고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빈스페이스는 자사가 직접 위성 연구와 개발뿐만 아니라 제조와 궤도 운영까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가 위성 설계부터 제조, 조립, 시험, 발사 등 우주산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구축해 종합 항공우주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자사 전략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빈스페이스는 계약 규모를 비롯해 내년에 발사할 위성 수와 사양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빈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초기 자본금 3천억동(약 162억원)으로 설립됐으며 베트남의 유일한 민간 우주 기업이다.
베트남 최고 부자로 대기업 빈그룹 설립자인 팜 녓 브엉 회장이 빈스페이스의 지분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부 쫑 투 빈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와의 이번 계약은 베트남의 우주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빈스페이스의 장기 전략이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과거 수십 년 동안 항공우주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려고 시도했으나 아직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베트남은 지난 3월 하노이에 대규모 우주 과학기술 센터를 열었으며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중견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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