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 보도…"미군, '호르무즈 장악작전 승리 보장못해' 트럼프에 보고"
MOU 따른 60일 협상은 16일까지…이미 협상 흐지부지·트럼프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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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미군 정보당국이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미 당국자가 미군 정보당국의 이같은 평가를 전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무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 장악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승리할 보장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치명적이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보고도 이뤄졌다.
호르무즈 해협 장악 작전에 돌입할 경우 미군 다수가 부상하거나 전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NBC방송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도는 승리가 불확실한 위험한 작전이 될 것이며 미군 군함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럽과 걸프 지역에서도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국가들은 미국에 이같은 평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은 오만과 함께 해협 관리 방안을 협상하며 통제권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역설적으로 이란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강력한 협상 지렛대를 확보한 셈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유럽지역 당국자 2명도 NBC방송에 "이란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믿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더욱 강력한 지렛대로 본다"고 평했다.
이란전쟁이 5개월을 넘어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무기가 급속도로 소진된 상황에서 확전은 부담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는 이란을 두고 발을 뺐다가는 이란 비핵화 성과도 없이 해협 경색만 초래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60일간 이란의 비핵화 등을 의제로 후속 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양측의 무력 공방 속에 협상은 흐지부지된 상태다.
60일의 기한은 8월 16일까지였으나 애초 후속 협상을 통해 이란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로키로 대응하고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서도 군사적 대응 지속의 부담 속에 경제적 압박을 통한 '고사 작전'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봉쇄와 제재 확대가 장기화하면 이란 지도부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지만 국제사회의 오랜 제재를 감내해온 이란 정권에 치명상을 입힐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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