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 6% 육박…연중 최대
15억원 초과도 28%로 가장 높아…대출규제에도 매매 늘어
초고가 세부담 급증 전망…초고가 주택 매도 늘듯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지난 4∼5월에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5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고, 정부의 초고가 주택 보유세 인상이 추진되면서 일시적으로 매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양도소득세가 급증할 경우 초고가 주택의 매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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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서울에서 계약(공공기관 매수·계약 해제 거래 제외)된 8천779건 가운데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는 2천446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 10·15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이 2억∼4억원으로 축소되면서 고가주택 거래가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21.1%였고, 이재명 대통령이 1월 하순 양도세 중과 시행 의지를 밝혔음에도 2월 18.9%, 3월에는 16.6%로 감소했다.
그러나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매도 수요가 늘기 시작해 24.2%로 증가하더니 5월에 28%에 육박하는 수치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하자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무주택 매수자는 전세 계약기간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고, 이후 5월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양도세 중과를 배제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5월 9일 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이어졌고, 구청 허가 기간을 거쳐 최소 5월 말까지 실제 거래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5월 들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 3월 156건이던 3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월에 442건으로 늘었고, 5월에 514건으로 증가했다.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도 1월 4.0%에서 3월에는 2.84%까지 감소했다가 4월 들어 5.11%로, 5월에는 5.9%로 비중이 확대됐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는 물론, 재건축과 보유세가 부담스러운 1주택자들도 급매물로 집을 내놨고 지난 5월까지 거래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5월 한 달간 계약된 100억원 이상 초고가 매매는 4월(3건)의 2배가 넘는 7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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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지난 3월 83.4%까지 증가했던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월 들어 72.1%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3월 55.1%까지 늘었다가 4월 48.9%, 5월에는 44.1%로 줄었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 시행 후 6월부터는 다시 고가주택 거래는 감소하고 중저가 위주의 매매가 뚜렷해졌다.
지난 6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76.5%로 늘었고, 7월은 현재까지 신고된 물량의 82%가 15억원 이하 거래다. 최고 6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저가 단지에 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이 가운데 3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6월 들어 4.6%로 감소했고, 7월은 현재까지 3.2%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발표될 세제개편안에서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고가 매도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원베일리나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초고가 아파트라도 재건축 전 소형 아파트 시절부터 집을 보유해온 원주민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나 은퇴자들도 적지 않다"며 "세제개편안이 공개되면 앞으로 보유세 감당이 어려운 소득 없는 노년층들은 집을 팔고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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