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란戰 장기화에 방공 수요 급증…백악관도 생산 확대 요구
"400만달러짜리 PAC-3 모델의 절반 이하 가격에 빠른 양산 가능"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방공 미사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20일(현지시간) 저가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양산 계획을 공개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전장에 보다 빨리 배치할 수 있으면서 가격은 기존 모델의 절반 이하인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새로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PAC-3 ACE)은 미사일 한 발당 약 400만 달러인 기존 베스트셀러 모델(PAC-3 MSE)의 절반 이하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록히드마틴의 설명이다.
록히드마틴은 새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순항미사일부터 근거리·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다양한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미사일의 초기 양산이 36개월 이내에 시작될 수 있으며, 미국 및 유럽의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뒤 가장 인기 있는 방공 무기 중 하나가 됐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포대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공습이 격화하자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을 미국 등에 거듭 요청해왔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전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적인 방공 무기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백악관은 앞서 록히드마틴과 RTX 등 방산업체들에 첨단 미사일 생산량을 3∼4배로 늘리라고 요구했으며 업체들도 이에 부응하기로 약속했다고 WSJ은 전했다.
록히드마틴이 저가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방침을 세운 것은 방위산업 신생 기업들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들 신생 기업은 기존 주류 방산업체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무기를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고 내세우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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