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찾은 北최선희 만나 "북한군 헌신 기억하겠다"
최선희 "러 군사작전, 우크라 위기 원인 없애는 성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밀 소통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이들 두 사람이 작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점을 주목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지 2년이 지났다며 "양국 정상이 채택한 결정들이 일관되게 이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2024년 10월부터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을 가리켜 "우크라이나 나치로부터 러시아 땅을 해방하는 데에 일조하며 목숨을 바쳤다"며 "러시아 국민은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어제 푸틴 동지와의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의 전략적 리더십과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 덕에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계속 발전하리라는 확신을 더 굳혔다"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없애고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키기 위한 성전"이라고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지도부의 주권, 영토 보전, 국제 정의 수호 정책과 강한 러시아 건설이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조약상 의무를 책임감 있게 이행하는 것이 북한 정부의 확고한 외교정책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 18일 러시아에 도착해 19일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에 도움을 줬다며 북한 지도부에 감사를 표했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최 외무상이 다자회의와 같은 주요 외교 일정이나 기념일 등 뚜렷한 계기가 보이지 않는 시점에 움직였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사전 조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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