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 믿고 최악의 상황 예측하지 마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두고 쏟아지는 승자 예측 여론조사에 신중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과의 공동 각료회의 참석차 현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극우 국민연합(RN) 마린 르펜 의원의 대선 승리를 예측하는 여론조사들을 두고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론조사를 경계해야 한다"며 "2016년 7월 당시 당선될 것으로 여겨진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2017년 5월 실제로 당선된 사람들과 반드시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10년 전 자신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내가 알기로 선거는 2027년 4월과 5월에 치러진다"면서 르펜 의원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프랑스 국민을 믿으시라. 항상 최악의 상황만 예측하지 말라. 국민들이 최선을 선택하게 두라"고 말했다.
르펜 의원은 지난 7일 유럽의회 자금 유용 사건으로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피선거권 박탈 기간이 유예되자 곧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4번째 대권 도전으로 지난 2017년과 2022년엔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르펜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이뤄진 엘라베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각 진영의 후보가 모두 경쟁하는 1차 투표에서 34% 이상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결선에서는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와 맞붙으면 30%포인트(p) 이상 격차로 넉넉히 이기고, 마크롱 정권 초대 내각을 이끈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와 대결하면 4%p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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