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기관 110곳 CEO들에게 서한 보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인공지능(AI) 모델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10월 말까지 마련하라고 역내 금융기관에 요구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부흐 ECB 감독위원장은 유럽 금융기관 110곳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소프트웨어 보안 패치를 서두르고 AI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또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 감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를 현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흐 위원장은 AI 모델 발전에 대해 "이런 변화가 완전히 새로운 위험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 기존 위험이 나타나는 속도와 규모를 상당히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각국 금융당국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같은 프런티어 AI 모델이 인간 해커를 뛰어넘는 속도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사이버 공격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유럽연합(EU) 거시건전성 감독기구인 유럽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대규모 사이버 혼란이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보안이 취약한 기업이나 국가에서는 뱅크런(현금 대량인출 사태)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또 주요 AI 업체들이 EU 바깥에 집중돼 EU가 전략적 의존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업체로는 프랑스 미스트랄AI가 자사 모델로 보안 취약점을 찾는 방안을 유럽 은행들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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