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르 총리 "선전방송 끝나는 역사적인 날"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16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헝가리 새 정부가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 정부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은 공영방송의 송출을 중단했다.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총리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오늘은 공영 미디어 플랫폼에서 선전방송이 끝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오르반 전 총리의 언론 장악 구조를 해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머저르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오르반 전 총리 집권 시절 공영방송이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며 공영방송 송출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전 총리는 16년의 집권 기간 국영 언론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에 비판적인 민간 매체를 폐쇄하거나 친정부 인사들에게 소유권을 넘기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작년 헝가리의 언론자유지수는 68위에 그쳐 오르반 전 총리의 취임 첫해인 2010년 23위에서 수직 하락했다.
머저르 총리의 공영방송 송출 중단 결정에 미디어업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가 오르반 전 총리를 비판하면서도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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