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축구협회 "용납 못 해"…佛 사법당국에 고발 예고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의 프랑스 대표팀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6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해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낸 파라과이 상원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파라과이 진보급진당 소속 셀레스테 아마리야 상원의원을 향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 비열한 여성"이라고 비판했다.
음바페는 "당신의 무모함과 뻔뻔한 인종차별 때문에 온 세상은 당신의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성취한 여정과 역사적인 노력을 이미 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릴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리야 의원은 지난 4일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16강전에서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프랑스를 승리로 이끌자, 그의 출신과 가정교육, 학력, 외모 등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인 글을 연이어 엑스에 올렸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에 "분노했다"며 "그 의원이 음바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우리 팀 주장이 보여주는 모든 가치와 프랑스가 옹호하는 모든 것, 즉 자유·평등·박애를 공격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축구협회 역시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은 "완전히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프랑스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정부는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이 파라과이 정부나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은 음바페의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차기 전 페널티스폿 근처 잔디를 파헤치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파라과이 대표팀 골키퍼를 지낸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는 경기 전 프랑스를 "아프리카에서 온 팀"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