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민주 다수당되면 트럼프 주변인물 향한 소환장 대거발부할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해인 작년 재산을 수조원 상당 불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당인 민주당이 공세를 벼르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후반 2년간의 의회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내줄 경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활용한 재산증식 의혹은 그 핵심 소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악시오스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증식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정권 내부자들에 대한 적대적인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게 잇달아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그의 두 아들,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그동안 이런 저런 '이해충돌'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인물들이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민주사회주의자들의 예비선거(경선) 약진에서 확인된, 빈부격차와 억만장자들에 대한 여론의 반감 등을 동력 삼아 트럼프 대통령 재산 문제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민주당의 전략은 트럼프의 '수익'을 더 광범위한 '대중의 생활비 부담' 논쟁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워싱턴이 인맥으로 연결된 소수만을 위해 작동하는 반면,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주장"을 민주당이 펴려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서 작년 22억달러(약 3조4천200억원)가 넘는 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한 사실이 1일 미국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이는 재집권 직전인 2024년 신고한 약 6억 달러에 비해 16억달러 가량 늘어난 규모로, 가상자산 관련 사업 수익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4월, 증시 호재인 상호관세(국가별 차등관세) 유예 발표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계좌에서 우량 종목 327개에 대한 대량 매입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논란까지 제기됐다.
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대통령에 대해 '이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았으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를 맡겼고 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 가족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도 없고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의혹에 선을 긋고 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집권 공화당도 위기감을 느끼는 양상이다.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지난주 열린 '신앙과 자유연합' 연례 회의때 "그들(민주당)은 의회의 모든 위원회를 조사 기구로 전환하고, 대통령의 가족, 내각, 후원자 및 친구들을 추적할 것"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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