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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 입국시스템 혼란…항공업계 "성수기 유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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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 입국시스템 혼란…항공업계 "성수기 유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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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디지털 입국시스템 혼란…항공업계 "성수기 유예" 요청
    항공업계 "전면 시행 후 최대 5시간 지연"…EU 수장 "과제 많아"
    EU 당국자 "회원국 동의한 제도…도입 후 부적합 4만명 입국 막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디지털 출입국시스템(EES)이 전면 시행에 들어갔으나 유럽 공항 곳곳에서 혼란을 일으켜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항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어라인스포유럽(A4E)과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1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여름 성수기에는 혼잡한 공항에서 EES 운영을 중단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7, 8월 승객 규모가 국경 통제 시설의 역량을 초과할 경우 언제든지 회원국들이 EES 적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장해 달라"며 "9월까지 상시적인 운영 유연성 메커니즘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4월 EES 전면 시행 이후 유럽 공항 곳곳에서 지연과 혼란이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EES는 비(非)EU 국적자가 유럽 솅겐 지역 29개국을 단기 방문할 때 입국심사관이 여권에 도장을 찍는 대신 지문 확인, 얼굴 사진 촬영 등 디지털 등록으로 대체하는 제도다. 국경 보안 강화와 불법 이주를 방지한다는 취지로 작년 10월 초 도입해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 확대를 거쳐 올해 4월 전면 시행했다.
    공항·항공사 단체들의 공개서한에 따르면 이 제도의 전면 시행 이후로 각 국경 심사대에서 대기 시간이 급증했고 심한 경우 승객이 최대 5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지체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나 고령 승객, 거동이 불편한 승객을 포함해 솅겐 지역에 입국하는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항공편 지연과 환승 편을 놓치는 승객이 생기며 대면 업무를 맡은 직원들 부담이 가중되는 등 항공사와 공항은 점점 더 많은 업무 차질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업계는 7∼8월에는 5∼6월보다 약 4천만 명이 더 유럽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현행 시스템으로는 혼란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3일 아일랜드 코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회원국들과 함께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며 문제를 사실상 인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U 한 당국자는 EU 집행위 측이 오는 7일 업계 대표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EU는 기본적으로 대부분 유럽 공항에서 영향이 제한적이며, 회원국들이 이 같은 시스템 도입에 동의했다는 입장이다. 이 EU 당국자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솅겐 조약에 가입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작년 10월 EES 첫 도입 후 이 시스템을 거쳐 EU에 드나든 사람은 1억800만명인데, 그중 4만4천명의 입국이 차단당했고 그중 대부분이 적절한 문서나 비자를 갖추지 못한 사람이었다고 EU 측은 강조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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