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기간에 이란에 로켓 공격 목표물 위치 전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남성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기간에 이스라엘에서 이란을 도와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체류국에서 붙잡혔다.
3일 dpa 통신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간첩 용의자 베로즈 소비르곤을 지난달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러시아 여권을 소지한 소비르곤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전쟁 기간에 이란 측이 로켓공격을 할 이스라엘 내 목표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초고층 건물인 아즈리엘리 타워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이란 측에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아즈리엘리 타워는 40층이 넘는 세 개 타워로 구성된 상업·업무·숙박 시설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최대 항구 하이파 사진도 찍어 이란 측에 넘겼으며, 이스라엘 북부의 한 보안시설 사진도 촬영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을 위한 간첩 모집 활동도 적극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소비르곤은 올해 초부터 이란 당국의 외국인 요원과 접촉해왔다.
그는 첫 접촉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으며 나중에 상대가 이란 요원임을 알게 됐지만 접촉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이란 간첩 활동 혐의로 이스라엘인들이 더 자주 체포됐다고 dpa는 전했다.
소비르곤 체포와 관련, 모국인 타지키스탄 당국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은 옛 소련 붕괴로 독립한 직후인 1992년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다만 양국은 서로 상대국에 대사관을 두지 않은 채 다른 나라에 있는 자국 대사관 등을 통해 외교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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