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 회의서 연설

(바티칸=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인도주의 지원보다 전쟁 자금이 더 쉽게 확보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기아 퇴치 노력을 촉구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로마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방문해 "원조와 개발사업은 이해할 수 없는 정치적 결정과 왜곡된 이념적 시각, 관세장벽에 가로막히지만 무기는 그렇지 않다"며 "분쟁은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더 쉽게 지원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런 상황은 운영상의 미비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정치·도덕적 우선순위의 불균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WFP 예산은 작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이 해외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약 40% 급감했다. 미국이 최근 WFP에 8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WFP 기금은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교황은 "기아는 인도주의적 우려를 넘어서 사회적 결속을 약화하고 분쟁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강제 이주도 부추긴다"며 전 세계에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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