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오스프리도 오키나와 미군기지 첫 전개…中은 극초음속미사일로 군사력 과시

(서울·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이도연 특파원 =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패권 장악을 노리는 중국과 이에 맞선 미국·일본이 군비 경쟁을 강화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연이어 실시하고 신형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하는 가운데 중국은 이를 겨냥한 듯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키나와 주둔 미국 해병대가 신형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네메시스(NMESIS)'와 통합 방공 시스템 '마디스(MADIS)'를 공식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대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분쟁 도서 지역에서의 작전 시 대함(對艦) 공격력과 방공 능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네메시스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무인 차량형 지대함 미사일 시스템이며, 마디스는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무인기(드론)나 항공기를 탐지·격추하는 최첨단 방공 장비다.
두 장비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제12해병연안연대(MLR)가 본격적으로 운용하게 된다.
미 해병대는 유사시 일본 난세이제도 등의 외딴섬에 병력을 소규모로 분산 배치해 대함 공격 능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들은 모두 기동성이 뛰어나 수송기 등을 통해 섬 지역으로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 해병대는 "이들 장비를 신속하게 전개하고 운용하는 능력은 즉응 태세를 유지하고 다양한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비들은 지난 20일 시작된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공동 훈련 '레졸루트 드래곤'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오키나와현 캠프 핸슨에서 언론에 정식 공개된다.
앞서 이들 장비는 지난해 공동 훈련 당시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의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일시 전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가현 사가 주둔지에 배치됐던 일본 육상자위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3대가 이날 오전 오키나와의 미군 후텐마 비행장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의 일환으로,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오스프리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오는 25일에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에서 진행되는 훈련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재해 상황에서 부상자와 물자 수송 체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주최 다국적 합동 훈련 '밸리언트 실드'와 관련해서는 미군이 훈련을 위해 가고시마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가노야 항공기지에 타이폰을 일시 배치하기로 했다.
대함·대지 공격용 시스템인 타이폰은 사거리가 약 1천600㎞인 토마호크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 가노야에서 발사하면 중국 베이징까지 사정권이 된다.
다만 이번 밸리언트 실드에서는 미일 공동 작전 시 함선을 공격한다고 상정하고 시스템 가동부터 발사까지의 작업을 확인하며, 실탄 발사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일본 등을 겨냥한 듯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DF)-17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중국중앙TV(CCTV)와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CCTV 군사 채널 '군정시간도'(軍情時間到)는 지난 20일 로켓군이 육군·공군과 함께 실시한 훈련 장면을 방송했다.
둥펑-17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극초음속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천500∼2천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공개한 시점을 고려하면 오는 24일부터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열리는 미국 주도 환태평양 훈련 개막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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