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서 대박났어요"…인플루언서 영상 알고보니 죄다 광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폴리마켓서 대박났어요"…인플루언서 영상 알고보니 죄다 광고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폴리마켓서 대박났어요"…인플루언서 영상 알고보니 죄다 광고
    WSJ 탐사보도…폴리마켓, 조직적 '바이럴 마케팅' 관여 의혹
    '가짜 도박 승리' 영상 퍼뜨려 대학생 등 청년층 고객 유입 노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실시간 방송 뉴스 화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맥도널드"라는 단어를 언급한 순간, TV를 보고 있던 미국 대학생 조지 마키하라는 깜짝 놀라 환호하면서 자신의 폴리마켓 계정을 연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 속에서는 상금 10만달러가 쏟아지는 장면이 이어진다.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처럼 미래 예측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내기해 공돈을 벌었다는 성공담을 자랑하는 영상이 넘쳐난다.
    그러나 마키하라가 올린 영상은 속 내용은 완전한 거짓이다. 그는 가짜 폴리마켓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진짜로 돈을 딴 것처럼 실감 난 연기를 했을 뿐이다.
    그가 돈을 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돈은 폴리마켓 내기에서 이겨 딴 것이 아니라 사실 폴리마켓 측이 제공한 '급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시지간) 폴리마켓을 띄우는 SNS 영상 1천100개 이상을 분석하고 연루된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한 결과, 폴리마켓이 크리에이터 수십명을 고용해 자사 플랫폼에서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성 영상을 대량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마키하라를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은 폴리마켓으로부터 매달 2천∼3천달러를 받고도 이런 사실을 자기 콘텐츠에 표시하지 않았다. WSJ의 보도가 시작된 후에야 이들은 '@polymarket partner'라는 표기를 슬그머니 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 광고법은 제품 홍보를 위해 금전을 받는 사람은 자신과 해당 제품의 관계를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고용된 크리에이터들은 실제 폴리마켓에서 돈을 걸고 내기를 한 것이 아니라 폴리마켓이 만든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시늉만 했다.
    이들 크리에이터가 만든 영상이 실제로 폴리마켓의 주요 시장인 미국인들에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 폴리마켓 측은 추가로 '클리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을 고용해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을 퍼 나르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WSJ은 전했다.
    폴리마켓 측은 이런 광고성 콘텐츠와 자사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WSJ은 폴리마켓이 퍼 나르기를 전문으로 하는 '클리퍼'들을 관리하는 마케팅 회사인 '바이얼러티'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고용된 '클리퍼'들에게 콘텐츠가 광고처럼 보이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폴리마켓'이나 '폴리'라는 단어를 노출하지 말라는 세부적인 지침도 내렸다고 WSJ은 지적했다.
    분석업체 튜블러에 따르면 폴리마켓은 이런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해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1억4천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끌어 올렸다.
    폴리마켓은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정확하고, 공정하며 투명한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의 일부로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얻고 그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지속해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