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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사람' 이종욱 박사 서거 20주기…WHO서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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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하는 사람' 이종욱 박사 서거 20주기…WHO서 추모식
    정은경 복지장관 "삶 자체가 보건 형평성의 본보기"
    WHO 사무총장 "이종욱 박사가 이룬 성취, 전 세계 보건의 근간"


    (제네바=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국인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이자 제6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이종욱 박사의 서거 20주기 추모식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렸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하고 한국·중국·에티오피아·라오스·스리랑카·탄자니아 등 6개국 보건부가 공동 주최해 이종욱 박사의 유산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종욱 박사는 1983년 WHO 남태평양지역 사무처 한센병 퇴치 팀장으로 근무하면서부터 WHO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제6대 WHO 사무총장으로 취임해 2006년 5월 갑자기 서거하기까지 약 23년간 WHO에 헌신하며 한센병과 결핵, 소아마비, 에이즈 퇴치에 힘썼다.
    사무총장 재임 중 보건 분야 최초 세계 협약인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채택을 주도했고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제도적 초석을 놓은 2005년 국제보건규칙(IHR)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으로도 상당한 업적을 남겼다.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한 그의 헌신에 '아시아의 슈바이처',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06년 5월20일 세계보건총회를 앞두고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제네바에서 수술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2일 숨졌다.




    서거 20주기 추모식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고인의 부인인 레이코 카부라키 여사, 장종태(더불어민주당)·한지아(국민의힘) 의원, 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글로벌 보건기구 대표, 이종욱 박사의 생전 동료들이 함께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추모사를 보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추모사에서 "사무총장님은 언제나 가장 소외된 이들의 곁을 가장 먼저 택하셨다"며 "사무총장님의 삶 자체가 보건 형평성의 본보기였다는 사실에 한국은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오늘날 이종욱 박사님을 본보기로 삼아 고인께서 닦으신 길을 많은 한국인과 세계 보건의료인들도 이어 걷고 있다"며 "이종욱 공공보건상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통해 한국 정부는 이들의 발걸음을 묵묵히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종욱 박사님을 잘 알진 못하지만, 매일매일 그분이 WHO에 남긴 유산을 느끼고 있다"며 "박사님이 사무총장으로 계신 기간은 너무 짧았지만 그분이 이룬 구체적 성취는 아직도 전 세계 보건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종욱 박사님은 언제나 사람들을 향해 나아가셨고, 뒤에 남겨진 사람을 위해 큰 노력을 하셨다"며 "옳은 일을, 올바른 장소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박사님의 뜻을 기려 WHO는 보다 건강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부인 레이코 여사는 이종욱 박사와의 만남에서부터 세계 보건을 위해 함께 한 여정을 간략히 소개한 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편이 제게 보내온 사명감에 맞춰 앞으로도 취약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추모 발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이종욱 박사의 추모 영상을 다 함께 보며 고인을 추억한 뒤 1분간 묵념했다.



    이날 추모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이종욱 박사가 생전 WHO에 설치한 전략보건운영센터를 리모델링한 '이종욱 전략상황실'의 개소식을 열었다. '이종욱 전략상황실'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새 단장을 하게 됐다.
    제79차 세계보건총회가 열리고 있는 WHO 본부 로비엔 고인의 23년 WHO 재직 시절을 담은 사진전도 전시됐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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