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종전 협상 대표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인해 휴전이 무의미해진 것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도 불가능해졌다고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완전한 휴전은 해상 봉쇄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가 중단될 때만 의미가 있다"며 "모든 전선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의 전쟁광적인 행태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주간의 휴전 기간 해상 봉쇄를 이어온 미국과 휴전 초기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던 이스라엘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동시에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으로 미국이 휴전을 연장했지만, 연장된 휴전 기간에도 해상 봉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종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노골적인 휴전 위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도 못 박았다.
이는 이란이 휴전 협상의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적들은 군사적 침략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강압적인 태도로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안은 이란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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