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 중인 필리핀 대통령을 다음 달 국빈 초청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 달 하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대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외교 정책에서 연대하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의 외국 정상 국빈 초청은 지난해 3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방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항행 문제 관련 협력도 논의할 전망이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외교 정책 등을 펴며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시도 중인 일본은 최근 필리핀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필리핀이 주도한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에 본격적인 훈련 주체로 처음 참가하며 약 1천400명의 전투 병력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해상자위대 군함 이카즈치가 지난 17일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일본-필리핀 정상 회담에서는 일본 정부가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했던 기존 무기 수출 규정을 폐지, 살상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무기 수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일본의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개정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로 필리핀이 "최고 수준의 품질과 유지보수성을 갖춘 방위 물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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