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2주간 휴전이 연장되고 대화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TRT하베르 방송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파키스탄 형제들의 노력 덕에 15일간 휴전이 선언됐지만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은 평화에 대한 희망에 타격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주먹을 쥔 채로는 협상할 수 없다, 다시는 말이 아닌 무기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휴전에 매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지역에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와야만 하며 우리 지역에는 '약속의 땅'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행동하는 이스라엘 정부에도 불구하고 안정이 이뤄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수없이 그랬듯 평화를 향한 아주 작은 희망조차도 짓밟으려 온갖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오는 17∼19일 자국에서 주최하는 안탈리아외교포럼(ADF)을 계기로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과 함께 4개국 외교장관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오는 15∼18일 사우디, 카타르, 튀르키예를 순방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나 역내 주요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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