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착 해병대까지 합하면 지상군 총 7천명…하르그섬 침투 가능성

(워싱턴·서울=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곧 종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2천명의 중동 전개 명령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적인 군사적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명령을 하달했다.
이동 병력은 82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인 '신속대응군'(IRF) 중에서 차출됐다.
중동 이동 부대는 브랜든 텍트마이어 사단장(소장)이 직접 이끈다. 수십명의 참모진과 각각 800여명의 2개 대대로 구성됐다.
82공수사단 산하 총 3천명 규모의 IRF는 18시간 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천명 이상의 82공수사단 소속 병력의 중동 지역 투입을 승인했다며, 이들이 '향후 며칠 내' 중동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82공수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시절인 지난 2020년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제거된 직후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에 투입된 적이 있다.
현재 2개의 해병원정대 소속 5천명에 가까운 병력이 군함을 타고 중동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와 별도로 82공수사단 소속 2천명 투입이 시작되며 중동으로 이동하는 미 지상군 병력은 약 7천명으로 늘어났다.
NYT는 이 같은 움직임으로 분쟁이 새로운 격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82공수사단이 공중을 통해 침투할 곳으로는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하르그 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4일 이 섬의 군사시설 9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하면 언제든 그 섬을 제거할 수 있다"고 19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으로부터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종전 협상의 진전을 시사했지만, 이와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도 채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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