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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원료 재고 급감…러시아·이란 카드 꺼냈지만 제약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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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원료 재고 급감…러시아·이란 카드 꺼냈지만 제약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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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발 원료 재고 급감…러시아·이란 카드 꺼냈지만 제약 뚜렷
    러시아산 비중 과거 2∼6%…"제재 리스크·한정된 물량에 도입 쉽지 않아"
    석유화학 업계에선 실제 도입 시도하기도…"정부 차원 대응 병행돼야"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김민지 강태우 기자 =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납사(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원료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이르면 4월을 기점으로 수급 상황이 한층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러시아산 원유·납사 도입이 대체 카드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적 제약이 커 근본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납사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출하량 관리와 수출 물량 조정 등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러시아산과 이란산 제재를 일부 완화하자 정부는 업계에 대체 원료 조달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며 경제성과 물류 여건 등을 검토하고 공급선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더라도 전체 수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결제 리스크와 선박 확보 문제, 제재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큰 부담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가능하더라도 지속해 들여올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리스크를 감안하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또한 원유 재고 감소 우려가 커지며 러시아·이란산 원유 도입 가능성이 함께 거론되는 분위기다.
    일부 정유사는 산업부 수요 조사 과정에서 러시아산 원유 도입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석유공사 국내석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전까지 전체 물량의 2∼6% 수준 원유를 러시아에서 도입했다.
    이란에서는 2019년까지 꾸준히 원유를 도입했으며, 2016∼2017년에는 전체 도입량의 10% 이상을 이란을 통해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제재 환경과 시장 구조 변화로 과거와 같은 수준의 도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가 다시 제한될 수 있어 안정적인 조달이 어렵고, 결제와 보험, 운송 등 거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데다 선박 확보에도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란산은 과거에도 일부 정유사만 도입한 이력이 있고 결제 동결 등 경험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인식이 많다"고 전했다.
    업계는 당분간 재고와 기존 계약 물량으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연쇄적인 공급 차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러시아나 이란산 원유·납사 도입은 단순히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제재와 외교가 얽힌 사안"이라며 "정유사가 자체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rit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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