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정리원 주석(대표)이 "올해 상반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정 주석은 전날 '국부'로 추앙받는 쑨원(孫文·1866∼1925)의 서거 101주기 행사를 마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의 회동이 4∼6월 사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주석은 상반기 중국에 이어 미국을 방문하고 오는 11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주석은 쑨원과 항일 민족운동가였던 장웨이수이(蔣渭水)가 꿈꿨던 대만이 '동방의 등대'가 돼야 한다는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당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이 이 시대에 중요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대만의 전략적 가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지정학적 협상 카드가 돼 타인에 의해 대만의 운명을 수동적으로 결정해서 안 된다며 "우리가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주석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중문판 인터뷰에서 "대만이 제2의 홍콩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라이칭더 총통과 민진당의 행동과 발언 방식이 대만을 제2의 우크라이나로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