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수도' 브뤼셀에서 한국 대표 작가들의 원서와 번역서를 나란히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 사회와 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 20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 문학 전시'(Korean Literature Exhibition)가 12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막이 올랐다.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학 연구자 김유진 씨가 큐레이팅을 맡아 각 작품의 한글 원서와 영어로 옮겨진 번역서를 함께 전시하고, 작품 해설을 곁들여 한국 문학이 번역을 통해 현지 독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관람객은 전시된 도서를 실제로 펼쳐 읽으며 한국 문학을 체험할 수 있다. 문화원은 전시장 중앙에 대형 독서 공간을 조성해 전시실을 한국 서점 분위기로 꾸몄다.
김동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장은 "한국 문학이 언어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새로운 독자와 만나는지 소개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유럽 독자들이 K-문학의 다채로운 매력과 세계적 확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4년 번역 한국문학의 해외 판매량은 약 120만 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한국 작가들이 주요 국제 문학상 후보에 오르면서 유럽 독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손원평의 '아몬드',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김언수의 '설계자들', 정보라의 '저주토끼' 등으로 꾸며진 이번 전시는 6월 1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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