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과 합의…지금까지 19명 수용·1명 본국송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부 아프리카 내륙국 에스와티니가 미국이 추방한 제3국인 4명을 추가로 수용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에스와티니가 미국으로부터 수용한 제3국인은 모두 19명이 됐다.
이번에 도착한 4명은 소말리아인 2명, 탄자니아인 1명, 수단인 1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에스와티니 수도 음바바네에서 멀지 않은 경비가 삼엄한 교정시설에 도착했다고 AFP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해당 시설은 약 140명의 추방 인원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에스와티니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510만 달러(약 76억원)를 받고 총 160명의 추방자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에스와티니는 이에 따라 지난해 모두 15명의 제3국인을 자국에 수용했다.
지난해 수용된 이들은 모두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62세 자메이카인은 작년 9월 본국으로 다시 송환됐다고 AFP는 전했다.
에스와티니 정부는 추방자들의 본국 송환이 마무리될 때까지 임시로 데리고 있는 것뿐이고 수용자들의 출신 국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조만간 2번째 수용자가 에스와티니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며 불법체류자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추방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에스와티니 외에 적도기니, 가나, 르완다, 남수단 등도 비슷한 내용의 협정을 미국과 체결했다. 카메룬도 올해 미국이 추방한 17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와티니 시민단체와 법조계에서는 추방자들이 기소도 되지 않고 자국 교정시설에 무기한 수용되고 있어 적법하지 않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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