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국제에너지기구(IEA) 결정에 공조해 전략비축유 9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 소식통은 방출 시점과 관련해 "방출된 비축유는 즉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IEA는 전날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긴급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의 방출 조치다.
IEA 발표 이후 미국이 전략비축유 1억7천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하는 등 회원국들은 전략비축유의 구체적인 방출 규모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번 국가별 방출 물량은 IEA 32개 회원국 전체 석유 소비량에서 개별 국가가 차지하는 소비량에 비례해 산정했다.
전 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약 1억 배럴이다. 4억 배럴은 산술적으로 나흘 치 소비량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부족해진 공급량을 메우는 목적인 만큼 수십일치가 될 수 있다.
전략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함께 도입됐다. IEA는 회원국들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비상 석유 비축 의무를 부과한다.
IEA의 방출 결정에도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10% 넘게 급등해 지난 9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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