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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텃밭' 맨체스터 흔들리나…하원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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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텃밭' 맨체스터 흔들리나…하원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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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노동당 '텃밭' 맨체스터 흔들리나…하원 보궐선거
    노동·녹색·개혁당 삼파전…스타머 "우리만 개혁당 막을 수 있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남동부의 고턴·덴튼 지역구에서 공석이 된 하원의원을 뽑는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됐다.
    2023년 선거구 개편 때 신설된 이 지역구는 2024년 7월 총선에서 당선됐던 노동당 앤드루 귄 하원의원이 지난 8일 건강 등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귄 의원은 선거구 조정 전 덴튼·레디시 지역구에서 2005년부터 5선을 지냈다.
    이번 보궐선거에는 11명의 후보가 나섰다. 그중에서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의 엔겔리키 스토기아와 좌파 녹색당의 해나 스펜서 후보, 우익 영국개혁당의 맷 굿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삼파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의원을 지낸 스토기아 노동당 후보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의 출마가 차단된 후 후보가 됐다. 34세의 배관공 스펜서 녹색당 후보는 친팔레스타인 성향으로 이 지역구의 28%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를 겨냥하고 있다. 정치학자 출신으로 보수성향 GB뉴스 진행자로 활동한 영국개혁당 굿윈은 여성과 무슬림, 시민권에 관한 직설적인 언사를 보여 왔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엄 여론조사에선 녹색당과 노동당이 각각 28%, 영국개혁당이 2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다.
    전통적 공업 지역인 맨체스터는 수십년간 노동당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노동당에는 총선 압승 이후 인기가 얼마나 급락했는지 체감하는 위기의 순간이다.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그레이터맨체스터 27개 지역구 중 25개 지역구를 휩쓸었다.
    루이즈 톰슨 맨체스터대 정치학 강사는 AFP 통신에 "전통적 양당(노동·보수당)이 얼마나 많이 지지를 잃었는지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그들이 진짜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실질적 징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스토기아 후보 지지 성명에서 "통합과 분열 중 선택하는 선거"라며 "영국개혁당의 굿윈은 백인만 잉글랜드인이 될 수 있고 자녀를 원치 않는 여성에게는 세금을 더 걷자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보내 버리자"고 호소했다.
    그는 "녹색당이나 다른 당에 투표하는 건 굿윈을 뒷문으로 들여올 위험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스타머 집권 이후 노동당이 중도화 전략으로 좌파 표심을 상당 부분 잃었다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발언이다.
    녹색당의 잭 폴란스키 대표는 "영국개혁당과 녹색당의 박빙 대결"이라며 "노동당이 녹색당의 우위를 알고 표를 나눠 가지려고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노동당이 표를 약간 가져가면서 간발의 차로 영국개혁당이 녹색당을 이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녹색당 의석은 2024년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4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40개 지역구에서 2위를 기록했고 그중 39개 지역구에선 노동당에 이어 2위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스타머를 쫓아내기 위해 개혁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단 한 석이 걸리기는 했으나 패배 시 지지율 급락과 잇단 정책 유턴으로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스타머 총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내 좌파 진영이 스타머 총리에 대한 반기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녹색당에 지면 스타머 총리에게 정치적 함의는 더 클 수 있다.
    또한 패배 시 스타머 총리가 당권 경쟁자로 여겨지는 버넘 시장의 출마를 막았던 게 전략적으로 옳았는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오전 7시 시작된 투표는 밤 10시에 마감되며 당선인은 27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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