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중단됐다 방글라 새정부 출범 뒤 재개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 관계가 방글라데시 새 정부 출범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을 잇는 장거리 여객버스 운행이 약 1년 6개월 만에 재개됐다.
26일 인도 방송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 주도 콜카타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북동부 트리푸라주 주도 아가르탈라를 잇는 노선을 오가는 여객버스 운행이 지난 24일 재개됐다.
운행 재개 첫날 버스는 승객 18명을 태우고 콜카타를 출발, 다카를 거쳐 아가르탈라에 도착했다
산스크리트어로 '우정'을 의미하는 '마이트리'(Maitree)란 이름의 버스 운행 재개에는 약 1년 6개월이 걸렸다.
버스 운행은 2024년 8월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의 퇴진 후 방글라데시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중단됐다.
하시나 전 총리는 대학생 반정부 시위에 밀려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나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하시나 퇴진 후 출범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와 인도의 관계는 악화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인도가 과도정부의 요구에도 하시나 전 총리를 인계하지 않은 점 등에 따른 것이다.
다만 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방글라데시 옛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정부가 지난 17일 출범하면서 양국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버스 운행 재개는 양국 간 우호관계와 경제활동에 도움을 줄 긍정적 진전으로 보인다고 NDTV는 짚었다.
수샨타 초우두리 트리푸라 주 정부 교통관광부 장관은 버스 운행 재개로 양국 간 관광과 무역, 문화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우두리 장관은 이어 양국 간 버스 운행 활성화와 철도망 통합, 항구 접근도 개선 등이 이뤄지면 인도 북동부 경제가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양국 간 버스 노선은 순차적으로 개설됐다. 콜카타와 다카 노선은 1991년, 다카와 아가르탈라 노선은 2001년 각각 개설됐으며 세 도시를 잇는 노선은 2015년 6월 공식 개통됐다.
약 500㎞인 이 노선의 개통으로 인도 내부 도로를 이용해 콜카타와 아가르탈라를 갈 때의 거리 약 1천650㎞를 1천100㎞ 이상 단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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