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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반군 지원 놓고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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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반군 지원 놓고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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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반군 지원 놓고 갈등 고조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군, 과거 민간인 학살" 주장도
    에리트레아 "내륙국 에티오피아, 항구 접근권 차지 속셈"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접경국 에리트레아 사이에 반군 지원 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게디온 티모테오스 에티오피아 외무장관은 지난 7일 서한에서 에리트레아가 자국 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에 있는 에리트레아군을 모두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게디온 장관은 "에리트레아가 갈등을 점점 고조시키고 있다"며 "에티오피아 영토에서 에리트레아 군을 철수하고 반군과 모든 형태의 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에리트레아군이 에티오피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출몰하고 반군과 연합해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도발일 뿐 아니라 노골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예마네 게브레베스켈 에리트레아 정보장관은 9일 성명에서 에리트레아군이 에티오피아에 있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이고 날조된 주장"이라며 "지난 2년여간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에 대한 적대적 선전을 고조시키는 방식이 개탄스럽다"고 반박했다.




    에티오피아는 2020∼2022년 최소 60만명의 사망자를 낸 티그라이 내전에서 당시 에티오피아를 도와 티그라이 반군과 싸운 에리트레아군이 티그라이 지역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고도 주장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3일 의회 연설에서 "티그라이 내전 기간 에리트레아군은 악숨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렀고 아드와에서는 공장을 약탈했으며, 아디그라트에서는 제약회사를 파괴하고 약탈했다"고 말했다.
    아비 총리는 당시 에리트레아에 특사를 보내 학살과 파괴를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티그라이 내전에서 에리트레아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고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비 총리는 티그라이 내전 당시인 2020년 11월 에리트레아군이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의회에 출석해 "한 명의 민간인도 살해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에리트레아군의 학살 의혹을 부인했다.
    1993년 에리트레아 독립 이후 양국은 국경분쟁으로 7만명이 숨지는 등 갈등 관계에 있었지만, 아비 총리가 2018년 취임한 이후 평화 구축에 나서면서 티그라이 내전에서는 에티오피아군과 에리트레아군이 함께 반군과 싸웠을 정도로 관계가 개선됐다.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와의 오랜 갈등을 끝낸 공으로 2019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티그라이 내전이 끝난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양국 관계 악화의 저변에 에리트레아 독립 이후 내륙국이 된 에티오피아가 홍해에 진출하기 위해 에리트레아의 아바스 항구 접근권을 차지하려는 속셈이 깔려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아비 총리도 지난 3일 의회 연설에서 "에티오피아와 홍해는 영원히 분리된 채 머물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양국에 평화협정을 준수하고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존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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