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적극재정 추진…각료들 바꿀 생각 없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8일 집권 자민당의 압승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후지TV에 출연해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그는 '환경 정비'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미국과 사전 조율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으로부터 불만이 나왔다"라고도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는 "야스쿠니 신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 온 장소"라며 총리가 될 경우에도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총리 취임 후인 작년 10월 야스쿠니신사 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대금을 사비로 봉납하기만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NHK에 출연해서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특히 위기관리 투자와 성장 투자를 확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민당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며 적극 재정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조만간 출범될 2차 다카이치 내각의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각료 후보를 낸다면 "생각해볼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료품 소비세율 감세 관련 공약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으로 중의원은 여당이 압도적인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참의원은 여전히 여소야대인 상황인 데 대해 "야당이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압승이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민당 본부로 이동해 당직자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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