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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리투아니아 中과 화해하나…"대만대표처 개설은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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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리투아니아 中과 화해하나…"대만대표처 개설은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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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중 리투아니아 中과 화해하나…"대만대표처 개설은 실수였다"
    中매체들, 리투아니아 총리 발언 보도…"中, 잘못 시정 조치 있어야"
    "리투아니아, 中과 관계정상화 희망하지만 친중 전환 아니다"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유럽의 반중 국가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의 총리가 중국과의 갈등 원인이 된 '대만 대표처' 명칭의 사무소 개설이 "전략적 실수였다"고 밝혀 주목된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가 최근 현지매체 LRT 잉글리쉬와의 인터뷰에서 자국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한 걸 두고 "달리는 기차 앞에 뛰어든 격이었다"면서 이 같은 표현을 썼다.
    루기니에네 총리는 이어 "리투아니아가 뭔가를 제안하면 세상이 인정해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국민에게 이롭지 않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말해 모종의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대표처를 개설하더라도 국가명으로 통하는 대만(Taiwan)이 아닌 수도 타이베이(Taipei)라는 명칭을 사용하라고 요구했으나 이에 리투아니아가 역행한 것이 양국 갈등의 계기였다.
    리투아니아는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주(駐)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를, 그로부터 1년 후인 2022년 11월 대만은 타이베이에 '리투아니아 무역처'를 개설한 바 있다.
    유럽에서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처를 설치한 건 리투아니아가 처음이었다. 미국도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처를 둔 상황과 비교해봐도 리투아니아의 대만 대표처는 파격이었다.
    이에 중국은 주리투아니아 중국 대사를 불러들이고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공관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격하하면서 무역 보복과 함께 기술 교류·협력 중단 등의 조처를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리투아니아의 대만 무역처 개설이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크게 훼손했을뿐더러 중국 내정에 심하게 간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투아니아도 2021년 12월 주중 리투아니아 대사관 직원 전원을 본국 송환하고 중국의 제재가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어긋난 압박과 협박이라며 유럽연합(EU)과 공동 대응하는 한편 친대만 행보를 보여왔다.
    인구 280만명 소국인 리투아니아는 2차 세계대전 후 소련에 합병·침탈됐다가 1990년 3월에야 독립했던 터라 대만에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24년 말 리투아니아 총선 이후 연정 합의로 등장했던 긴타우타스 팔루카스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우선순위로 둬왔고,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도 대만이 명시된 대표처 명칭의 변경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며, 작년 9월 취임한 루기니에네 총리가 전략적 실수라고 인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로 두고 볼 때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처 명칭 변경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화권 매체들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의 해당 발언을 인용 보도하면서 유력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관련 내용이 퍼 날라지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공식 반응을 삼가고 있다.
    상하이 외국어대 산하 상하이 글로벌거버넌스·지역연구원의 리관제 연구원은 리투아니아 총리의 발언 이외에 잘못을 시정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사설을 통해 "리투아니아가 말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중국과 관계 회복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리투아니아가 현재 운영 중인 대만 대표처를 타이베이가 들어간 명칭으로 바꾸면서, 해당 사무실을 수도 빌뉴스가 아닌 다른 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로선 자국 정치권의 대만 관련 언급은 이전의 정책이 가져온 외교·경제적 손실을 인정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의도한 것이지, 친중 정책으로 선회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팔라우,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이며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은 대표처 형태의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CMP는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가 취임 이후 다른 EU 회원국들과 같은 수준으로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하면서, "리투아니아는 미국·EU와 보조를 맞춰 중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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