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국 덴마크 "긍정적 메시지"…이탈리아·네덜란드 일단 환영
나토 총장 "아직 할 일 많다"…독일 재무장관, 성급한 낙관론 경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를 찾아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 대상 관세 부과 계획 철회와 무력 불사용 방침을 밝히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자 유럽은 일단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AFP 통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당사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그린란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긍정적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도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멜로니 총리는 대서양 군사 동맹인 나토를 통해 "동맹국 간 대화를 지속하고 증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긴장 완화의 길로 접어들었고, 관세 부과 논의가 철회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스호프 총리는 "이제 미국, 캐나다, 유럽이 나토 내에서 협력해 북극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진행한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후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급한 기대는 이르다는 태도를 보였다.
클링바일 장관은 "양측이 대화에 나선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너무 일찍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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