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시리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아사드 알샤이바니 장관과 실무 회담을 시작하며 "어제 당신이 푸틴 대통령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한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화에서 양자 문제와 지역 상황,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보장하는 실질적 문제를 논의한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회동에서 당신은 국제 플랫폼에서 우리 협력에 대한 만족감, 이 협력을 심화하고자 하는 열망을 표명한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토대에 기반해 무역과 경제 관계를 상호 이익을 위해 어떻게 발전시킬지 원칙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오늘날 러시아와 시리아의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며 "시리아는 모든 국가와 균형 잡힌 관계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했으나, 새롭게 정권을 잡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알샤라 대통령도 지난 10월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양자 관계 재정립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시리아가 수십년간 특별한 관계였다면서 이를 계속 견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샤라 정부는 미국, 유럽 등 서방과 중동 내 친미 수니파 진영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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