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KCC그룹은 서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이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분야의 내부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5월에 베르사유 건축상의 박물관 부문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고 KCC그룹은 설명했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2015년 창설 이후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과 디자인을 선정해온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공항과 학교,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발표해왔으며 2024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박물관 부문을 신설했다.
베르사유 건축상 측은 오디움의 실내 공간이 미적 완성도와 기능적 설계, 문화적·공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내부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KCC 창업주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출연한 사재로 지어진 오디움은 세계적인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한 국내 첫 건축물로, 2024년 6월 개관했다. 알루미늄 파이프와 나무를 주요 소재로 사용해 자연의 빛, 바람, 향기, 소리 등 감각적 요소를 섬세하게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오디움은 "이번 수상은 오디움이 지향해온 건축적 가치와 공간적 철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운드 문화유산 연구와 청각 중심 전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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