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6월 중국 외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총 348만8천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9%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 통계에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포함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폭스바겐이 66.2% 증가한 59만1천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ID.4, ID.7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 기반의 주력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신차도 호조를 나타냈다.
2위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의 부진 속에 작년보다 17.2% 감소한 45만7천대를 판매했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9.4% 증가한 29만3천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5와 EV6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고 EV3, 캐스퍼 EV의 신규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유럽(194만7천대·28.3%↑), 북미(85만5천대·0.8%↓),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50만9천대·43.9%↑) 순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이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으로 하반기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성장 여력이 분명하나 보조금 축소, 정책 불확실성, 인프라 격차 등 복합적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구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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