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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불황을 넘다] ③20년새 매출 2조원대…중소브랜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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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불황을 넘다] ③20년새 매출 2조원대…중소브랜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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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 불황을 넘다] ③20년새 매출 2조원대…중소브랜드 봇물
    한국콜마·코스맥스, 한국산 화장품 성장 숨은 공신
    R&D 지속 투자로 세계시장 공략…중소 브랜드 진출 교두보 역할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조민정 강애란 기자 = 화려한 한국 화장품(K뷰티)의 성장 이면에는 탄탄한 기술력이 한몫했다.
    소비자들은 톱스타 광고 모델보다 깨알같이 적혀 있는 성분과 제조 방식에 반응하는 시대다. 이에 따라 자체 기술력과 생산력을 겸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기업인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2조4천521억원과 2조1천661억원이다. 지난 1990년과 1992년에 각각 창립한 이들 기업이 불과 20여년 만에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재 한국콜마의 고객은 달바,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스킨천사 등 4천300여개로 전해졌다.

    코스맥스도 4천500여개 고객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한다. 고객사로는 롬앤, 아누아, 메디큐브, 티르티르 등이 있다.
    이들의 성장 원동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승부를 건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콜마는 매년 매출액의 약 5∼6%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2023년 1천273억원, 지난해 1천392억원을 각각 R&D 비용으로 썼다.
    코스맥스는 한국법인만 기준으로 매출의 5% 안팎을 R&D에 쏟아 지난 2023년 542억원, 지난해 57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민정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는 이제 성분 중심으로 넘어갔다"며 "우리나라의 ODM, OEM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R&D에 투입하며 성분 중심의 기술력을 키웠기 때문에 지금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시장이 단순히 색조와 미용을 넘어 성분을 더욱 중요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들 기업이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실제로 최근 미세먼지와 마스크 착용, 스트레스로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피부 장벽 강화나 진정, 노화 방지가 화장품을 고르는 주요 요소로 떠올랐다고 한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R&D를 바탕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에 구축한 생산기지를 통해 K뷰티의 DNA(디앤에이)를 담은 화장품을 전 세계에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연구개발 및 생산이라는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혁신적인 K뷰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K뷰티 생태계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업들의 성장은 중소 규모 화장품 업체가 시장에 뛰어드는 교두보가 됐다.
    이는 기존에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의 수는 지난 2019년 1만5천707개에서 지난해 2만7천932개로 77.9% 증가했다.
    '1인 뷰티 기업' 설립도 가능해진 배경이다. 이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와 취향에 맞춘 발 빠른 제품 생산도 가능해져 한두 개 상품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기도 하는 환경이다.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갖춘 대기업으로서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새로운 영역에 도전이 가능해진 셈이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려면 대대적으로 생산 라인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중소 브랜드들은 ODM 기업을 통해 3∼4개 제품만 생산해 1개만 잘 팔려도 성공한 것이어서 작은 화장품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chomj@yna.co.kr,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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