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지금껏 공개매수와 장내 매수를 통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비올[335890]의 지분 총 5천415만6천194주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자기 주식을 제외한 비올의 의결권 유통 주식 중 93.8%에 해당하는 지분율이다.
VIG는 코스닥 상장사인 비올을 인수해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VIG의 비올 공개매수는 올해 6∼7월 진행됐다.
VIG는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하기 앞서 자기 주식을 제외한 비올 지분 95%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VIG 측은 현 지분율이 90%가 넘는 만큼 이사회 결의 만으로 주식 포괄 교환을 해 쉽게 목표 지분율을 달성할 수 있는 위치가 됐지만, 현재로선 주식 교환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VIG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하면 소액 주주가 교부금을 받을 때까지 70여일의 기간이 소요해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내 상시 매수를 계속해 소액주주가 즉시 매각할 기회를 열어두겠다"고 설명했다.
VIG의 장내 매수가는 주당 1만2천500원이다.
이는 VIG가 비올의 전 소유주 DMS[068790]에서 회사를 인수할 때 치른 가격과 동일해, 경영권 프리미엄(웃돈)을 타 주주에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VIG 측은 설명했다.
상장폐지로 비상장사가 되면 인수자 구상에 따라 사업 재편을 빨리할 수 있고 상장 유지와 관련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사례는 전에도 많았다. 생활용기 업체 락앤락과 미용기기 회사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이런 조처로 비상장사로 전환됐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