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연구소, 여성기업 1천개사 조사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여성기업을 이끄는 청년층 대표자는 일과 가정 양립에 중년층보다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19∼26일 여성기업 1천개 대표를 대상으로 경영활동에서의 애로사항과 정부지원, 남성 대비 불리한 점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대표자 연령을 기준으로 39세 이하 '청년 창업기업'과 40세 이상 '중장년 창업기업'으로 구분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남성 대비 불리한 점은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청년층의 경우 '일·가정 양립 부담'이 3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중장년층은 '남성 위주 네트워크 운영으로 여성의 참여 제한'이 27.2%로 가장 높았다.
경영애로는 청년층과 중장년층 모두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순으로 꼽았다.
세 번째 경영애로의 경우 청년층 중 20대는 '기술개발 및 제품 차별화'를, 30대는 '일·가정 양립 부담'을, 40대 이상인 중장년층은 '인력 확보 및 조직 관리'를 각각 지목해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정부·공공기관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은 중장년층(29.1%)보다 청년층(37.6%)이 높게 나타났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여성 창업가들이 세대별로 일·가정 양립과 기업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해 여성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