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제 신용 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이하 S&P)는 8일 한국의 석유 화학 산업이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더 깊은 하락 사이클에 직면한 한국 석유 화학 기업들' 보고서에서 "2022년 말 시작한 하락 사이클이 아직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P는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및 중동 지역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는 공급 과잉에 일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은 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 위축을 심화시켜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S&P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여전히 미드 사이클(Mid Cycle·중간 사이클) 수준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번 하락 국면은 향후 2년 내 벗어나기에는 너무 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P가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기업의 신용 등급 유지 여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도 수익성과 레버리지 관련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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