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준 본부장, 추경 관련 "내부검토는 하고 있어"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3일 최근 논의되는 연구개발(R&D) 예산 추경과 관련해 "기다릴 수 없는 분야가 뭐가 있는가 살펴보고는 있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추경을 염두에 둔다는 것은 아니고, 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일환"이라며 "정부는 어떤 걸 요구할 때 내놓을 수 있도록 당연히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규모 추경을 정부와 여당에 제안하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R&D 예산 증액 등 R&D 관련 추경 5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류 본부장은 추경은 여야 합의에 이어 재정 당국과 국회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고 당정 간 논의 등이 우선이라며 관련해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경과 관련해 저희 현재 입장은 올해 주어진 예산을 잘 집행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추경과 별도로 R&D 예산이 3월 정부 R&D 투자방향 및 기준안 제시부터 시작해 12월 국회에서 확정되는 1년간에 걸친 과정이 최근과 같은 급변하는 상황에 뒤처질 수 있어 고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R&D 예산은 집행이나 사업 추진 과정에 있어 환경이나 현장에 빨리 적응하는 것들이 필요하다"며 "블록펀딩이 될 수 있고, 예산 소요를 넓게 잡을 수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본부는 내달 공개할 R&D 투자방향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전략성 강화, 선택과 집중 정교화,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위한 투자, 부처와 정부 및 민간 간 유기적 협력 강화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꼽았다.
류 본부장은 "약 30조 원의 예산이 적지 않지만, 미국이나 중국보다는 크지 않은 금액인 만큼 어떻게 잘 쓸 거냐가 중요하다"며 "확대할 분야와 내실화할 분야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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