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군, 동북부서 이슬람 무장대원 34명 사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8일(현지시간) 동북부 보르노주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3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뱅가드 등에 따르면 군 대변인 에드워드 부바 소장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일 보르노주 사본 가리 마을에서 부대로 복귀하던 군이 무장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세력이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소속으로 총을 장착한 오토바이와 트럭을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정부 민병대와 함께 이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인 6명도 전사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과 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북부와 중부에서도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살해가 종종 일어난다.
지난 5일에도 오토바이를 탄 무장 조직원들이 서북부 잠파라주의 가나 마을을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6명을 납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피랍자는 몸값을 낸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과 반디트 등의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3만5천명 넘게 숨지고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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