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진 한류, 정국은 소용돌이…한반도에 쏠린 국제사회의 눈
CNBC, 아시아 결산 기사서 계엄 사태와 한류 선전 주목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中에 우호적 정권 들어설수도"…북러 밀착에도 촉각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를 앞두고 한반도가 내년 아시아 정세를 뒤흔들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올해 아시아 지역 결산 기사에서 한국의 12·3 계엄 선포 사태로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주요 고비를 맞았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올해가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해였다면서 특히 연말에 빚어진 한국의 계엄 선포 사태를 조명했다.
CNBC는 "올해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총선에서 참패한 지 8개월 만에 계엄령을 선포한 뒤 얼마 안 있어 국회가 이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에도 성공하면서 끝이 났다"면서 "이제 윤 대통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에 달려 있다"며 한국 탄핵 정국의 향방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국 민주주의에 닥친 위기와 별개로 한류 열풍은 올해 더욱 거세지며 한층 확장했다고 짚었다.
CNBC는 "2024년은 한류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넘어서 훨씬 성장한 좋은 해였다"면서 소설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과 '오징어게임' 시즌2와 같은 K-드라마의 인기 지속 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복귀하는 2025년이 아시아에는 주요 정세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는 '대격변의 해'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2025년 아시아 정세 전망을 분석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한반도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주목했다.
블룸버그의 아시아 정치 칼럼니스트인 카리슈마 바스와니는 올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북러 밀착 강화가 아시아 정세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로 한층 더 치열해진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세의 향방도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바스와니는 "한국의 정치적 문제들은 중국에 유리하다"고 평가하면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되고 정권이 바뀐다면 "워싱턴에 더 기울었던 윤석열 대통령 정권보다 중국에 더 우호적인 정부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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