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내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업무 빠르게 추진"
"대중·기업 바람 주동적으로 파악해 어려움 해결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2인자' 리창 국무원 총리가 내년 역시 경제가 어려움에 맞닥뜨릴 것이라며 당국자들에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과 성과 도출을 주문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에서 열린 기관장 헌법 선서식에서 "내년 우리나라(중국) 경제·사회 발전은 여전히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어려움에 맞서 나아가고 역할을 다해 개혁·발전의 신천지를 열도록 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착실하게 일하기를 우선으로 삼고, 분발해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정신으로 '간'(幹·일하다)이라는 글자를 앞에 세운 채 당 중앙의 결정을 세분화·실질화·구체화하고, 일 하나하나를 꽉 붙들어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각종 불확실성 요소에 맞서 시간을 다투고 이미 확정된 업무는 빠르게 추진해야 하며 경제 회복·호전 추세를 끊임없이 공고히 해야 한다"면서 "대중과 기업의 바람을 주동적으로 파악해 시급한 어려움을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제를 만나도 위축되지 말고, 문제를 피하지 않으며, 과감히 사고방식의 관성을 깨야 한다. 효과적인 업무 조치를 적극 모색해 각 개혁 임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으나 내수·부동산시장 침체에 지방정부 부채난, 지방 중소 금융기관 부실 문제 등이 겹치면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내년 1월에는 대(對)중국 고율 관세 등 강경 조치를 예고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들의 내년 중국 경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4.8%로 전망했으나 내년 성장률은 4.5%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4.9%에서 내년 4.7%로 낮아질 것으로 봤고, 세계은행(WB) 역시 내년 성장률은 4.3%로 올해(4.8%)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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